호주 시드니 동부 로즈 베이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가 현지와 중국, 그리고 한국까지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5년 7월 27일 새벽 3시 30분경, 중국계 여성 양란란(23)이 몰던 티파니 블루색 롤스로이스 컬리넌(2025년형, 약 100만 호주달러)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메르세데스 밴과 정면충돌했다. 피해자인 52세 조지 플라사라스는 유명 라디오 진행자 카일 샌딜랜즈의 전용 운전기사로, 심각한 척추·골반·대퇴골 골절과 장기 손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목격자들은 “거대한 폭발음에 가까운 충격음이 상점 경보를 울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양 씨는 부상 없이 차량 밖에 있었으며, 현장에서 음주측정이 실시됐고 양성 반응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양씨는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체포되어 경찰서로 이송되었다.
경찰은 양 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웨이버리 경찰서로 이송하고 ▲부주의로 인한 상해 ▲위험운전 ▲음주측정 거부·실패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NSW 경찰은 양 씨가 현금 보석 없이 ‘조건부 보석(Conditional Bail)’ 형태로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보석 조건에는 ▲운전 금지 ▲오후 8시~오전 6시 외출 금지 ▲여권 압수 ▲주 3회 경찰서 출두 등이 포함됐다. 법원 출두일은 오는 8월 15일이다.
사고 이후 중국 SNS를 중심으로 ‘7천만 호주달러(약 600억원) 보석금’이라는 루머가 퍼졌고, 한국 온라인 공간에서도 사실처럼 번역·확산됐다. 그러나 호주 현지 언론(Daily Mail, News.com.au, 9News 등)과 경찰 발표 어디에도 금액 언급은 없었으며, 초범·비폭력 범죄의 경우 현금 보석이 없는 사례가 호주에서는 일반적이라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호주 사회의 여러 이슈를 드러냈다. 부유한 외국인 유학생·거주자의 사회적 책임, 음주운전 처벌 강화 필요성, 그리고 SNS를 통한 허위정보 확산 문제가 동시에 부각됐다. 특히 피해자가 1시간 이상 차량에 갇힌 채 구조를 기다렸다는 사실은 현지 여론의 분노를 들끓게 하고있다.
양 씨는 거주 중인 시드니 보클루즈의 고급 펜트하우스와 억대 차량 2대를 보유하고 있던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변 이웃들은 “평소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이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무책임한 젊은 부자’라는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호주 내 외국인 운전 규제 강화와 보석 제도 개편 논의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건의 법적 결과는 향후 재판 절차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피해자 치료비와 억대 차량 손실 등 민사·형사 책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사실 확인 없는 정보가 국제적으로 왜곡·확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경고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