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관계가 정부 간 소통과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회복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20일 서울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자리에서 양국 인적교류가 2026년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1월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받은 환대에 감사를 전하고, 한중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와 무역뿐 아니라 안보와 지역 안정에서도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중국 측은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포괄적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간 항공편 회복과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 관광·유학·비즈니스 수요 확대가 인적교류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인적교류 1천만 명은 단순한 관광객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항공과 호텔, 면세점, 음식점, 공연, 교육, 통역 등 다양한 산업에 직접적인 수요를 만들어낸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단체관광 중심에서 개별여행과 지역관광, 문화·의료·쇼핑 체험으로 확대되면 경제효과도 여러 지역으로 분산될 수 있다.
교육교류 역시 관계회복의 중요한 기반이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의 학생교류, 중국어 교사 연수, 공동수업, 청소년 캠프는 정치적 갈등과 관계없이 양국 사회를 직접 이해하게 하는 통로다.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것만큼 교사와 학생, 연구자와 청년의 지속적인 교류가 중요하다.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디스플레이, 조선과 바이오산업에서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공급망과 시장, 투자 측면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호의존성을 갖고 있다. 양국이 모든 사안에서 같은 입장을 가질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협의채널은 기업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안보 문제는 가장 어려운 과제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둘러싼 시각차가 크다. 따라서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감추기보다 충돌을 관리할 수 있는 정례적 대화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양국 국민감정도 주요 변수다. 온라인에서는 일부 사건과 발언이 전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빠르게 확산된다. 정부가 정상외교를 재개하더라도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관계개선은 단기간에 흔들릴 수 있다. 언론과 교육기관, 플랫폼에는 사실에 근거한 정보와 균형 있는 설명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
한중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행사 횟수보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에 달려 있다. 비자와 항공편, 결제와 통신, 유학생 지원, 기업애로 해소처럼 국민과 기업이 직접 경험하는 불편을 줄여야 한다. 지방정부와 대학, 문화기관,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협력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1천만 인적교류는 관계회복의 결과이면서 새로운 출발점이다. 사람이 자주 만나야 오해를 줄이고 협력의 필요성도 확인할 수 있다. 한중 양국이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지역 평화와 청년의 미래를 함께 논의할 때 현재의 회복세는 일시적 분위기를 넘어 안정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참고자료·출처
- 대한민국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의 왕이 중국 외교부장 접견, 2026년 8월 20일.
- 중국 외교부, 이재명 대통령–왕이 외교부장 회동 내용. 양국 인적교류 1천만 명 전망과 경제·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전했다.
[중역] 中韩关系重新开启千万人次交流时代
经济与安全合作需要同两国民众相互认知的改善同步推进
中韩关系正在通过政府沟通和人员往来逐步恢复。8月20日,韩国总统李在明在首尔会见中共中央政治局委员、外交部长王毅。中国外交部表示,2026年中韩人员往来有望超过1000万人次。
李在明对今年1月访问中国时中国国家主席习近平给予的接待表示感谢,并认为中韩关系正在快速改善。双方强调,两国不仅需要加强经济贸易合作,也应在安全和地区稳定问题上开展战略沟通。
航班恢复、中国对韩国普通护照人员实行免签政策,以及旅游、留学和商务需求增加,都为人员往来扩大创造了条件。
1000万人次不仅是旅游数字,还会为航空、酒店、免税店、餐饮、演出、教育和翻译等行业创造需求。如果中国游客从团体旅游进一步转向自由行、地方旅游和文化体验,相关经济效果可以扩大到更多韩国地区。
教育交流也是关系恢复的重要基础。中学、大学、教师、研究人员和青年之间的长期交流,能够帮助两国社会直接了解对方。与游客数量相比,持续性的学生和教师交流同样重要。
中韩在半导体、电池、电动汽车、显示器、造船和生物产业领域既有竞争,也有合作。两国不可能在所有问题上保持相同立场,但稳定的沟通机制可以减少企业面对的不确定性。
安全问题仍是最困难的部分。朝鲜核导问题、韩美同盟、韩美日合作以及中国与俄罗斯的关系,都可能造成意见差异。双方需要建立定期对话机制,管理分歧,防止单一事件影响整体关系。
两国民众的相互感情也是重要因素。网络上的个别事件和言论很容易发展成对一个国家和全部民众的负面认识。政府恢复高层交流以后,媒体、教育机构和网络平台也应提供准确、平衡的信息。
1000万人次人员交流既是关系改善的结果,也是新的起点。只有让游客、学生、企业和普通市民真正感受到便利,中韩关系的恢复才能发展为长期、稳定的合作。





















